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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치료의 힘

예전에 거래처 사장님을 만나서 밥을 먹은적이 있다. 밥먹을 때가 지나서 밥을 먹긴해야 했지만 바빠서 밥을 먹고 싶은 마음까지는 없었는데 사장님이 먹고 가자고 해서 먹게 되었다. 그 사장님이 말이 좀 많아서 귀찮았는데 받아야할 돈을 미리 주며 돈을 좀 더 얹어 주었다. 그때부터 사장님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갑자기 나의 태도에 변화가 생긴것이다. 나 스스로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ㅎㅎㅎ 이게 금융치료구나...

잡설 2023.05.21

내가 살고 싶은 집

지금 당장은 못 짓지만 나중에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살고 싶은 집이 있다. 컴팩트한 집도 좋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집도 좋지만 난 제로에너지하우스 집을 지어 살고 싶다. 욕심을 좀 더 부린다면 한옥으로 기와를 올려 짓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짓고 싶다. 한옥으로 제로에너지하우스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과거 에어컨이 없는 시대에 살았던 조상들의 지혜를 빌리자면 가능하지도 않을까? 강추위와 폭염이 찾아와도 1년 내내 5월 날씨를 유지하며 에너지를 아예 안 쓸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으로 하면서 같은 집에있어도 독립된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나누고 동선은 불편하더라도 길게 하여 많이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창문은 여러개를 다 다른 크기로 하여 지루하지 않게 하고 싶고 되도록이면 유지보수를..

잡설 2023.05.20

바나나

과거 바나나 농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 바나나는 일년 내내 열리며 그러기 위해 일년 내내 비가 오는 날씨가 필수다. 우리가 마트에서 보는 바나나는 팔기 위해 자른 것이며 바나나 나무 하나에 80kg 정도의 바나나 번치가 달린다. 위에서부터 거꾸로 자라며 아래 꽃이 달린다. 사실 바나나 나무라고 하기 보다는 줄기에 가까운데 수분으로 가득차있어 바나나 번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쓰러진다. 그래서 줄로 쓰러지지 않도록 묶어줘야 한다. 우리나라도 제주도에서 바나나를 키우는데 기둥을 세우고 하나씩 일정하게 간격을 두어 깔끔하게 키우지만 보통 큰 농장은 기둥을 세울 수가 없다. 모심기하듯 3~4개의 나무를 모아 심는다. 바나나 나무가 쓰러지면 쓰러진 순간부터 바나나가 노랗게 익기 시작한다. 정말 달고 맛있다. 그래..

잡설 2023.05.19

척(CHUCK) - 두 번째 이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됐으며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엄청 좋아했던 혼성그룹이다.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 서태지와 아이들 앨범 이후 처음 샀던 앨범이다. 겨울 내내 이 앨범만 테이프 늘어지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가요톱텐 11위? 13위 정도까지 올라갔었다. 타이틀 곡은 '별땅'이며 타이틀 곡보다 더 좋아했던 곡이 바로 '두 번째 이별'이란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In2ZOJbhig 척(CHUCK) - 두 번째 이별 표지가 옛날 감성이라 촌스러운게 아니라 당시 감성으로도 촌스러웠다. 유튜브에 댓글을 달았는데 여성보컬의 동생이라고 하는 분이 누나 시집가서 잘 살고 있다고 답변을 달아줬다. 그래서 노래 너무 좋다고 꼭 좀 전해달라고 부탁했..

음악 2023.05.17

거래의 신, 혼마

절에서 공양미만 축내고 있던 어느 날, 주지스님이 방안에서 하릴없이 굴러다니고 있는 혼마 무네히사를 찾아왔다. 두문불출 방에만 처박혀 있는 그를 보고 스님은 물었다. "자네 누워서 무얼 하고 있나?" 말소리를 듣고 스님이찾아온 것을 알아차린 혼마 무네히사는 꾸물거리며 일어나 앉았다. "그냥 누워 있지요. 달리 할 일도 없잖아요." 의기소침하게 쳐다보는 그를 보고 스님이 손짓을 했다. "이리 와보게. 이리 와 앉아봐." 혼마 무네히사가 엉금엉금기어 방문 밖 마루에 앉자 스님이 말했다. "저기 저 깃발이 보여?" 스님은 손으로 담 너무 펄럭이는 깃발을 가리켰다. "예." "자네는 저 깃발이 왜 흔들린다고 생각하나?" 잠시 생각하던 그가 대답했다. "그야 바람이 불어대니 흔들리는 거지요." "그거 말고 다른 ..

독서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