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52

드디어 찾았다!

매일 운동과 글쓰기를 병행하며 나와의 약속을 이행하던 6개월 남짓, 통증이 찾아왔다. 어깨랑 손목이 많이 아파왔다. 한의원도 다니고 병원도 다니면서 본업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멈췄다. 어깨 통증도 없어지고 손목은 일을 쉬지 않는 이상 반려통증이 되겠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 글쓰기라도 다시 시작할려고 했는데 아이디를 잊어버렸다. 로그인한 기억이 거의 없다보니 내 아이디가 뭔지 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한참 인터넷을 뒤진 후에야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오랜만이다.

잡설 2023.12.08

트랜잭션

트랜잭션의 사전적 정의는 '쪼갤 수 없는 업무의 최소 단위'로 데이터베이스에서 쓰이는 용어이다. 예를 들어 A, B, C라는 세 사람이 1000원씩을 갖고 있는 통장이 있다라고 가정했을 때 A가 B에게 100원을 보내는 이벤트가 발생했다고 하자. A가 B에게 100원이라는 돈을 보낸다는 행위는 컴퓨터상에서는 A의 통장에서 1000원을 900원으로 바꾸고 B의 통장에서 1000원을 1100원으로 바꾸는 행위다. A가 B에게 100원을 보내는 이벤트가 컴퓨터가 처리하는 행위로 완벽히 끝나는 작업을 트랜잭션이라고 한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A가 B에게 100원을 보내는 이벤트에서 컴퓨터가 A의 통장에서 1000원을 900원으로 바꾸고 B의 통장에서 1000원을 1100원으로 바꿔야하는데 중간에 통신오류가 나..

잡설 2023.07.09

인생은 선택의 연속지

인생이란 답도 없는 선택의 연속에서 많이 고민할만하지 AI가 다음에 나올 단어를 확률적으로 계산한다고 하지만 우리 역시 매 선택의 기로에서 계산을 하지 그게 연애가 됐든, 직업이 됐든, 메뉴 선택이 됐든... 선택하고 후회하고.. 선택하고 후회하고.. 때론 기뻐하고.. 항상 조금 더 나은 선택을하기 위해 고민하며 사는게 인생이니까 보통 자기가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선택하는게 맞다고 본다 설령 결과가 나쁠지라도

잡설 2023.07.07

운동과 노동이 차이점

같이 힘을 쓰는데 왜 힘쓰는 일은 운동이 되지 않을까? 물론 힘쓰는 일을 많이하면 몸에 근육이 붙긴한다. 하지만 피트니스하는 것처럼 근육이 붙진 않는다. 노동은 그냥 힘을 쓴다. 항상 힘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힘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자세가 잡힌다. 우리는 그걸 요령이라 부른다. 하지만 운동은 정확한 자세를 잡고 힘을 쓴다. 근육이 다치지 않는 자세로 최대한 많이 힘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뭣도 모르고 힘쓰는 노동을 하다보면 골병이 든다. 노동도 안다치는 자세로 하면 운동이 되겠지만 그렇게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아마도?

잡설 2023.07.04

비행기를 처음 탄 날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안 갔기 때문에 20살이 넘어서야 비행기를 처음 타봤다. 톈진에서 유학중인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였다. 처음타는 거라 엄청 긴장했었다. 버스야 놓치면 다음 버스를 타면되지만 비행기는 쉽지 않기때문에 비행기를 놓칠까봐 서울가는 심야버스를 타고 인천차이나타운의 피씨방에서 밤을 새기로 했다. 차이나타운답게 중국어로 된 어플리케이션이 깔려있었다. 펭귄로고의 QQ(?) 메신저도 깔려있었다. 3시간전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5시쯤 피씨방을 나섰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중 초짜티가 났는지 따이공이 다가와 짐을 실어달라고 말을 걸었다. 지금이야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니까 맡아줬겠지만 그때는 혹시 사기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가족한테 전화해서 확인하고 거절했다. 비행사는 대한항공이..

잡설 2023.06.28

과학을 탑다운 방식으로 가르친다면...

물론 말도안된다는 생각인건 알지만 그래도 생각해보자. 처음부터 원자, 분자, 주기율표 이런걸 배우다보니 재미도 없고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흥미가 안 생긴다. 하지만 이것을 반대로 접근하면 예를 들어 '지우개와 플라스틱을 오랫동안 붙여두면 왜 녹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조금씩 그 속으로 파고들어 옆으로 확장해나가는 방식으로 배운다면 조금 더 흥미를 갖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학창시절 배우던 내용들은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어떤 현상에 대해 알아보고자 깊이 파다보니 과거 수업시간에 배운것들이 많이 나오더라. 그 때 당시에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맞다고 한다면 그 이유가 과거의 방식은 흥미유발이란 대목에서 실패한 것이리라...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어려운건 어려운거지만 좋아하게될 확률은 높아질 것 같다.

잡설 2023.06.22

천냥백화점 그리고 다이소

1997년 IMF 이후 다이소가 생겼다. 다이소는 일본의 100엔샵을 따라한거 같은데 다이소 이전에 천냥백화점이라고 있었다. 천냥마트, 천냥하우스, D.C마트 등 이름은 조금씩 달랐지만 주로 저가의 물건을 파는 가게였다. 다이소가 생긴 이후 대부분은 정리되고 일부는 재래시장에 또 일부는 식자재마트라는 이름으로 작은 대형마트와 결합해 여러가지 변종된 형태로 바뀌었다. 믹스테잎사러 많이 갔던 기억이 난다. 괜히 살것도 없는데 물건이 많아 구경하러도 많이 갔었다. 천냥백화점 옛날 사진 검색하다가 알게된 사실이지만 다이소는 엄연히 우리나라 기업이다. 1992년 (주)아성산업을 설립하고 일본에 생활용품을 납품했다. 또한 국내에도 1997년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점을 오픈하여 장사를 하다가 해외투자를 받으면 세금을 ..

잡설 2023.06.17

길보드 차트와 셀프 앨범제작

과거에는 길보드 차트라는게 있었다. 인터넷, mp3가 없던 시절 카세트 테이프를 제조하는 공장이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못해 불법복제테이프가 판을 쳤다. 정품을 사고 싶어도 한참 기다려서 사야하기때문에 그 주위에서 리어카에 복제품을 잔뜩 실고 판매하는 데서 구입하는 것이다. 물론 가격차이도 많이 났다. 복제품이 1,000원이면 정품은 4,500 ~ 5,000원 정도 했다. 지금으로 치자면 정확하진 않지만 50,000원 정도의 느낌? 불법복제테잎 판매대에 잘팔리는 앨범을 순위를 빌보드에 적어 발표하기도 했기에 우리는 그것을 길보드 차트라고 불렀다. 저작권이라는 인식도 없었기 때문에 TV에서도 리어카 음반 순위를 발표했을 정도로 많은 불법복제테잎이 팔렸고 하나의 인기 지표가 됐었다. 그래서 길거리를 지나가다..

잡설 2023.06.16

누구를 위한 업데이트인가?(2편)

T-MAP에 이어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중 하나인 크롬의 원격데스크톱이다. 구글까지 이럴줄이야... 정말 실망이다. 원격 데스크톱의 장점은 정말 내게 필요한 기능만있었다. 약간 불편한 점이 있어도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 빠르고 확대가 손쉬워서 너무 편리했는데 접속도 느리고 이제는 확대도 안돼서 어떻게 사용할 수가 없다. 화면이 짤리던가 아니면 아주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게 사용하던가. 한마디로 사용이 불가해졌다. 역시 별점 1로 도배되고 있다. 그전에 눈여겨 봐뒀던 앱이 하나 있었는데 '애니데스크'다. 회원가입, 로그인이 없어 원격데스크톱이랑 거의 비슷해 좋다는 생각은 했지만 굳이 써야할 이류를 몰랐는데 드디어 생겼다. 그래서 바꾸기로 했다. 밖에서 집에 있는 PC로 접속할때 비밀번호를..

잡설 2023.06.08

누구를 위한 업데이트인가?(1편)

얼마전 T-MAP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원래 T-MAP은 앱을 실행시키면 바둑판 배열에 굉장히 많은 최근 목적지를 노출시키고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그런데 갑자기 전면에 배치된 최근 목적지가 6개로 줄었다. 그것도 즐겨찾기 3개, 집, 회사를 포함하면 최근 목적지는 단 하나다. '검색했던 장소' 버튼을 한 번 더 클릭해도 예전과 같은 배열은 볼 수 없다. 너무 불편하게 업데이트를 해버린 것이다. 그럼 그 전에 공간은 무엇으로 채워졌나보면 대리운전, 주차/발렛, 전기차충전, 렌터카, 킥보드... 운전하는 사람이 저런걸 얼마나 쓴다고 저런걸로 채워놨는지 모르겠다. 나만 그럴까하는 생각에 리뷰를 보니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별점 1로 도배되고 있었다. 지난 번에 최근 목적지 중간에 광고를 삽입하면서..

잡설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