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책을 읽었는데 왜 기억이 안 날까?

J-Sundi 2023. 2. 7. 02:44

어렸을 때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거나 강연을 들으러 갔거나 했을때 단기적으로 그 사건에 대해 대부분 기억이 났다. 

사람들이 앉아있던 순서, 사건의 순서, 대화의 내용 등..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기억이 안 난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 나의 생각, 인상깊었던 부분, 공감한 부분 등을 메모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책을 다시 펴봤을 때 공감했던 부분에 대해서만 '아, 그래 그때 공감했던 부분이 지금도 공감이 되네, 맞아 이런 생각을 했었어'하는 정도만 기억날뿐 무슨 내용이 있었지 하는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제 썼던 글 중 '아름다움의 과학'에 나왔던 내용이나 교양시간에 교수님이 해준 얘기들도 다 젊었을때 기억했던 내용들이다.

평소에도 메모를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유튜브에 대한 내용도 거의 그대로 메모를 한다.

이에 대해 명지대 김익한 교수님께서 기록학자로서 뒷통수를 쎄게 때리신다. 너무 많은 내용을 메모해서 기억이 안나는 거라고.

되도록이면 핵심 키워드 위주로만 메모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것도 유튜브를 다 보고 나서 기억에 남은 내용을 위주로 적고 있다. 예를 들어 책의 한 챕터를 읽었다면 노트의 한 반페이지 정도로(챕터마다 분량이 다르기 때문에 최소한의 양이라고 정의해두자) 핵심내용을 메모하는 것이다. 그리고 짬이 날때 적어둔 메모를 분류한다. 업무/일지/자기계발 등 목적에 맞게 분류하고 제목, 저장, 년도, 핵심내용 등을 담아서 정리한다. 분류를 하면 내용의 저장성을 높여 준다고 한다.

만능노트(모든 메모를 저장)에 내용의 핵심키워드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메모한다. 그리고 시간 날때 분류하고 정리한다.

업무지실할때도 상사의 지시를 다 받아 적으려고 하지말고 어떤 최종결과물이 나와야 하는지, 어떤 의도로 얘기하는지 이 두가지만 파악하여 메모하고 그 방식은 본인의 독창성을 발휘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다. 

 

더 이상 기억이 안난다.

 

댓글에 누가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려주었다. 

 

핵심 키워드만 메모하기(익숙해지는 데 약 3개월쯤이 걸린다고 함)

한 장(章, Chapter)을 요약할 때는 반 쪽을 넘지 않게. 최대한 적게, 중요한 내용만 메모하면서 책의 전체적인 맥락 파악하기

책에서 읽은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해야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체적인 메모법 (1. 두 쪽쯤 읽었을 때 책에서 눈을 뗀다. 2. 책을 보지 않고 핵심 키워드를 떠올린다. 3. 메모한다.)

순간의 생각: 책을 읽다 잠시 멈추고,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지 떠올려 보기

생각의 이음: 핵심 키워드들을 이어붙여 큰 흐름을 파악하기

만능 노트 한 권에 핵심 키워드만 메모한 다음

메모한 내용 분류해서 정리하기

음이 끌리는 표현 위주로 정리해야 기억에도 남고, 자기화하기도 쉽다.

읽은 책 분야별로 분류하기

고민 해결 메모법 (1. 고민을 하게 된 배경 적기 2. 고민의 발생 원인 찾기 3. 고민의 해결 방안 찾기 / 이렇게 메모를 하면 내 고민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게 되고, 이성적으로 해결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길다. 더 줄여보자.

 

독서메모 : 순간적인 핵심키워드 떠올리기 - 키워드 연결로 맥락파악 - 자기방식의 메모

메모방식 : 만능노트에 핵심키워드 적기 - 카테고리별 노트에 정리 

업무지시메모 : 최종결과물 확인 - 지시의 의도파악 

고민해결메모 : 고민하게된 배경 - 고민 발생 원인 - 해결방안 -> 자기객관화

 

확실히 이렇게 핵심 내용만 적으니 나중에도 기억하기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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