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꽃이 있으면 겉에는 꽃받침과 꽃잎이 있으며 그 안에 암술과 수술이 있다. 암술은 꽃병처럼 길게 생겼으며 암술 하단에 밑씨(나중에 씨가될)를 품고 암술상단에는 암술머리들이 위로 뻗어있다. 수술에 있던 꽃가루를 곤충이나 새, 바람 등이 암술머리에 묻혀주면 그 꽃가루가 아래쪽으로 길게 자라 암술이 품고 있던 씨방의 밑씨와 만나는데 이 과정을 꽃가루받이(수분)라고 한다.
꽃잎 구조로 만들기를 한다면 밑씨에 씨방으로 감싸고 다시 암술(하단)로 감싸고 암술머리(상단)를 붙여주고 수술을 암술옆에 붙여주고 꽃잎 그리고 꽃받침 순으로 붙여주면 된다. 여기서 꽃잎과 꽃받침이 붙어있는 부분은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꽃덮이라고 부르면 꽃잎, 꽃받침, 수술, 암술이 연결되어 있는 부붙을 꽃턱이라고 부른다.
꽃이 지고나면 이 꽃턱부분이 자라는데 여기서 보통의 꽃은 암술하단의 씨방이 자라 열매가 된다. 그런데 딸기는 씨방이 자라는 게 아니라 꽃턱이 자라 열매가 된다. 한마디로 (암술대와 씨방을 갖고 있는)암술이 엄청 많은 것이다. 꽃턱이 부풀어오르면서 여러개의 암술은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우리가 흔히 씨라고 알고 있는 부분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씨가 아니라 암술 하단의 씨방이 자라서 된 딸기의 열매이며 보통의 꽃들은 이 씨방이 자라서 된 열매를 먹지만 딸기는 그 암술과 꽃받침을 붙이고 있는 꽃턱을 먹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진짜 딸기열매' 옆에 털같이 생긴게 바로 암술대이다. 이 역시 보통의 꽃이였다면 이 암술대에서 꽃가루를 받아 수분을 하고 나중에 떨어져 나갔겠지만 딸기는 암술대가 그대로 남아 털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럼 딸기 씨앗은 어디있을까? 사과의 씨앗은 어디있지? 보통 과일의 씨앗은 열매 안에 있듯이 딸기의 씨앗도 '진짜 딸기열매' 안에 존재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한 번에 '진짜 딸기열매'를 수백개씩 섭취하는 괴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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