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220V에 감전된 적이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시야가 까매지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손가락도 살짝 검게 그을렸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전기뱀장어는 약 850V까지 전기를 내뿜을 수 있다니 요즘같은 전기차시대에 전기뱀장어의 힘을 빌어 전기를 생산해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먹이 비용이 더 많이 들겠지만ㅎ
그렇다면 전기뱀장어는 어떻게 전기를 생산하는지가 궁금해졌다.
전기뱀장어는 몸의 80%를 차지하는 '발전세포'라고 불리는 특수한 세포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수은전지 같은 납작한전지를 옆으로 세워 아파트처럼 수백개를 직렬연결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위 그림과 같이 '발전세포' 안쪽의 양끝에는 나트륨(Na+) 이온과 칼륨(K+) 이온만 통과시키는 이온 채널(초록색과 노란색과 같은 세포막이 있으면 이온이 통과할 수 있는 세포막의 작은 구멍이라 생각하면됨)이 있어 세포의 신호 자극으로 세포막의 이온 채널이 닫히거나 열리면서 두 이온을 분리시켜 안팎의 이온 농도차를 크게 만들었다(충전중)가 이온 채널을 여는 방식으로 세포 하나당 약 0.15V의 전기를 생산해 모든 세포가 한꺼번에 전기를 방출하며 무시무시한 전기를 내뿜는 것이다. 때로는 협동 공격을 하기도 하는데 전기뱀장어의 피하지방은 매우 두꺼워 대부분의 데미지를 방어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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