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온전한 내 생각이다. 난 전문가도 아니고 사회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며 사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내가 살아가며 느끼는 경험치에서 나온 이야기다.
저출산의 큰 요인으로는 아마 첫번째는 집값이 아닐까 한다.
전세나 월세로 장기간 살아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집주인이 다음 계약때 전세나 월세를 많이 올리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집안의 상태를 온전히 보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벽에 못을 박는 것도 꺼리게 되고 무언가를 붙이는 것도 조심스럽다.
물론 살다보면 그게 쉽지않다. 계약 시 벽지나 청소를 해주고 나갈지에 대해 어떤 약속이 없더라도 장기간 살다보면 이건 해줘야겠단 마음이 든다. 내가 봐도 너무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우리집을 찾게 된다.
그런데 집값이 너무 비싸다보니 월급으론 택도없다. 대출을 받아 30년 이상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내 집을 가질 수가 있는데 외벌이로는 힘들다. 맞벌이를 한대도 아이를 돌보기 위한 돈이 들어가게 되고 외벌이와 크게 다름없는 팍팍한 삶이 이어진다.
당연히 여자들도 안정적인 수입을 가진 남자를 갖고 싶어하고 남자는 군대 제대 후 사회생활을 시작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보통 30세 이후가 돼야하니 점점 결혼이 늦어진다. 그럼 애를 낳는 텀도 길어진다.
그렇다면 집값은 왜 비싼가?
인프라나 일자리가 대도시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군단위에는 신혼부부에게 집을 제공해주는 곳도 있고 천만원씩 주는 곳도 있다. 그만큼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럼 사람은 왜 안가겠는가? 사는데 필요한 인프라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삶의 질은 높아지고 문화생활을 즐겨야 하는데 시골에 그런게 있을리 없다. 그러니 젊은 사람들이 대도시로 몰린다.
두번째는 교육의 문제다.
주입식교육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을 졸업하면 출세가 보장되는, 혹은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더 열심히 놀면서 더 깊이 파고 들어야 돈을 버는 시대가 됐다.
예전에는 오타쿠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컸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그 분야의 전문가란 이미지가 크다.
사교육업계 1위인 메가스터디 대표님께서 사교육하지 말고 열심히 놀라고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고. 사교육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 사교육하지 말라는 건 이렇게 얘기해도 사교육할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그동안 '좋은 대학졸업 = 출세보장'이라는 공식의 관성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눈치빠른 젊은 사람들은 임장을 다니고 장사를 시작한다.
이제는 학교에서도 금융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나도 주식을 하기 전까지는 기업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이자 높게 쳐주는데 찾아다닐 생각만했지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에 대해 1도 고민 안해봤다. 심지어 빚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많은 사람이 대학을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다보면 그 분야에 깊게 파고들기 위해 공부가 필요할 때가 있다.
고등학때 자신의 진로와 같은 분야의 인턴 혹은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필요한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학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닌가 한다. 혹여 그 일과 맞지 않아 진로를 바꿔야 한다고해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바꿀 여지가 생긴다.
이외에도 성 갈등, 세대 갈등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내가 느끼는 선에서는 위 두가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내 취미는 컴퓨터나 책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시골에서 살고 싶지만 퇴비에서 나는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냄새를 견딜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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