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학교 바로 앞에 도서관이 있었다.
그 전까지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사촌형을 따라 도서관에 자주 갔었다.
매우 엄중한 분위기에 걷는 소리조차 신경쓰여 조심스레 걸었던, 책을 빌리기 위해 무언갈 적는 것조차 내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때는 형따라 가서 주로 만화책을 많이 읽었고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소설을 많이 읽었다.
그 때의 독서습관이 지금 내게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올해도 벌써 5권의 책을 읽었다.
폰의 탄생과 함께 인터넷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지금, 더구나 글보다 영상을 더 쉽고 많이 접하게된 지금, 우리는 생각할 시간을 정말 많이 뺐겼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다. TV를 보는 동안은 생각을 거의 안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집에 TV가 없는데 더 많은 시간을 유튜브보는데 할애하고 있다.
요즘 커뮤니티에서는 긴 글은 읽지 않거나 요약되어있어야 하고 검색도 영상으로 대체한다.
예전 문법에 꽤 자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잘 알고 있던 단어의 맞춤법조차 헷갈린다.
사실 요즘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대화에서조차 갈피를 잃을 때가 많아서이다.
따라서 독서는 더더욱 중요한 양식이 되었다.
독서는 타인의 깊은 생각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난 책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빌리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내가 보고 싶은 책이 있는데 도서관에 없다면 신청할 수도 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책을 정말 많이 빌렸지만 요즘에는 도서관에 갈 시간이 나지 않아 대부분 사서 본다.
사놓고 안 읽은 책이 더 많다. 그래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또 독서를 하게 되면 아이디어가 마구 떠오른다.
심지어 내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다가 그 문제와 전혀 상관없는 문구인데도 뭔가 번쩍하면서 영감을 준다.
그 영감은 또 다른 생각을 이어나가게 해준다.
독서와 더불어 빼먹지 말아야 할게 필기다.
난 어디 박람회같은데서 혹은 행사장에서 혹은 개업집에서 볼펜이 있으면 꼭 챙겨오는데 매년 그런 볼펜을 끝까지 다쓰고 버리는 것만해도 대여섯자루 된다. 어쩌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으면 아무데나 꼭 메모를 해놓고 나중에 정리한다.
대부분의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 곧 사라지지만 필기는 나중에 또 영감을 주게 된다.
그리고 내가 과거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기하게도 과거의 내 생각이 지금의 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때 '나란 사람 여전하구나'하면서 웃음이 난다.
그리고 현재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그 행동이 잊고 있었던 과거에 내 계획에 있다면 뿌듯하다.
예전에는 책이 망가지는 걸 싫어했다. 지금도 싫어하지만 책에 무언갈 적어야 하기 때문에 그럴땐 포스트잇을 쓴다.
잠깐동안 책의 귀퉁이를 접은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밑줄정도만 허용하고 형형색깔의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둔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중에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만큼 성공에 있어 책은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삶의 내공을 끌어올려준다. 고로 나는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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