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사람은 진짜 영원한 삶을 원할까?

J-Sundi 2023. 2. 6. 02:53

'Altered Carbon'이란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사람의 기억을 USB같은 저장소에 저장하며 돈이 많은 사람은 육체를 계속해서 교체하며 불멸의 삶을 살게 된다.

태어날때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죽으면 휴머로이드 같은 몸으로 대체되는건지 어쩌는건지는 안나와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체가 부숴져도 목 뒷편에 저장소만 멀쩡하면 다른 육체로 옮길 수 있다. 애니메이션자체는 재미없었지만 그 안의 세계관은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예전에 읽었던 중에서 '아름다움의 과학'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너무 오래되서 내용은 잘 기억 안나는데 이 한 구절 만큼은 잊혀지지 않는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만약 인간이 죽지 않는다면 인간은 죽음을 발명해 낼것이다' 대충 이런 구절이었다. 책은 지루했지만 이 구절만큼은 와닿았는데 인간이 영생을 꿈꾸는건 어쩌면 제한된 삶을 살기 때문이 아닐까.

어려서의 탐험이, 20대의 아름다움이, 군대에서의 ㅈ같음이 다 추억이 되는 것이 아닐까.

 

대학교때 교양시간에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이다.

'인간을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죽음을 잊기 위해 이야기를 한다.'

아기들도 옆에 자신을 보호해줄 누군가가 없으면 운다. 어린아이에게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죽음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해 알고 있고 필사적으로 죽음을 잊기 위해 노력하는 일을 한다는 것, 그래서 행복한 삶이 죽음을 잊게 해주는 최고의 방법이 아닌가 한다.

 

그러니 하고 싶은거 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