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 새옹지마"
살다보면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된다. 얼마 전에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에서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걸렸었는데 경찰을 보고 '아차, 내 생돈 나가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경찰이 조회를 해보더니 운전면허 갱신기간이 지났다는 것이다. 아무런 통지도 못받았는데 주소가 과거 주소로 되어있어 못받았던 것이다. 다행이 기간이 많이 안지나서 약간의 돈을 내고 갱신을 하면 됐었다. 하마터면 무면허로 운전하다 걸려 면허취소 될 뻔했다. 적은 돈으로 큰 일을 막았다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반대 경우도 있다.
어려서부터 운명이란 말을 들으면 위와 같은 사례부터 떠올랐다. 운명이란 것을 믿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찜찜한 그런게 있었다. 그런데 작가는 운명학이 철저하게 과학에서 온다고 한다. 책에 보면 스위스의 위대한 심리학자 칼 융의 말을 인용해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라고 한 말에 대해 '운명이라는 말은 인간이 갖고 있는 무의식적인 경향이나 에너지를 의미하고,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내 안의 사고 패턴이 운명을 만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라고 했다.
이것을 보고 브루스 H. 립튼 박사가 생각났다. 아이들은 부모의 기본적인 행동, 신념, 태도 등을 관찰하며 무의식 속에 프로그래밍되어 이것이 평생간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운명'이다. 운명이란 결과가 정해져 그 정해진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란 길을 가는데 있어 무의속에 프로그래밍된 그 상태로 살아가는 것, 즉 '탈 것' 같은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 자라면서 새겨진 무의식, 즉 운명이라면 이것을 의식적으로 자동차를 타고가는 것으로 바꿔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나 부자들이 하는 얘기가 항상 목표를 시각화하고 마음에 새기라거나 매일 10번씩 적으라거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거나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려서 새겨진 무의식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 이것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그렇게 인생도 바뀐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교실에 들어 섰을때 무슨 일이 있으면 분위기가 싸한 걸 느끼는 것도 평소와 아이들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경험에 의해 아는 것처럼 운명학이 과학이란 것도 수 많은 데이터에서 오는 패턴이라는 것이다. 사실 책에 써놓은 예시들은 예지력 수준으로 과학과는 거리가 멀어 신빙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것들을 제외하면 상당히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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