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말그대로 대화형AI기 때문에 문체가 인간과 거의 흡사하다.
사람이 하면 한참걸릴 일을 단시간에 해내니 무섭기까지 한다. 조금 있으면 다음 세대의 AI가 나올텐데 그러면 정말 인간은 모두 AI대체되는거 아냐? 하고 두려움마저 생긴다. 나도 잠깐 그런 생각을 했다.
정말 그럴까?
우리가 쓰는 단어는 세상을 조각내는 것과 비슷하다. 하늘, 땅, 건물.. .
심지어 추상적인 것도 조각낸다. 기쁨, 슬픔, 실망, 두려움, 행복..
그런데 그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 하늘은 어디까지가 하늘이지? 높이 1,000m? 1km?
산은? 우리 마을 뒤에 있는 동산 같은 것도 산인가?
단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합의되어 있는 규칙같은 것이다.
AI는 이러한 규칙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 조차없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쉬지않고 뒤져서 그 규칙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규칙을 나누는 기준은 이미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장을 기초로 나눈다.
한마디로 AI는 분류의 천재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현명하진 않다.
AI가 가끔 엉뚱한 대답을 하는 이유는 그 질문에 대해 이해를 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하는 대답이 아니라 수 많은 데이터중에 가장 적절한 문장을 찾아내서 대답하기 때문이다.
AI는 많은 것들을 학습한다. 말그대로 어떤 데이터를 주느냐에 따라 성향이 달라진단 얘기다.
워낙 방대한 양을 학습하기에 성향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CahtGPT 역시 여러가지 제한 조건이 걸려있다.
정치적이거나 성적인 것들은 제한되어 있다. 결국 개발자들이 어떻게 키우는가에 따라 AI는 거기에 맞게 커간다.
사람 역시 학습한다.
ChatGPT처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보고 배운 것을 따라하며 커간다.
AI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호기심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자신만의 기호를 갖게되며 그 과정속에서 통찰력을 갖게 된다.
선천적으로 DNA에 의한 성격과 후천적으로 자라나는 환경에 의한 성격이 섞여 자신만의 성격을 형성해 나간다.
AI도 나중에는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학습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보조수단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뭔가 체계적이고 정해진 분야에서는 엄청난 실력을 발휘하겠지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주적인 AI가 되기에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회전 일시정지 (0) | 2023.05.10 |
---|---|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0) | 2023.04.21 |
AI의 효용성 (0) | 2023.03.24 |
불매운동 (0) | 2023.03.04 |
주PD(구:신사임당) 우주고양이 김춘삼 영상 논란에 대해 (1) | 2023.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