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영어를 배울 때 중요한 것

J-Sundi 2023. 2. 15. 00:01

문법공부가 전부였던 당시 학교교육방식이 너무 재미없고 하기 싫어서 어떻게하면 문법공부안하고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었다.

당시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이하 영절하)' 책은 나에게 바이블이었다. 투명비닐로 커버를 씌울만큼 귀하게 여겼다.

영절하 공부법에는 총 5단계가 있는데 1단계인 듣기만 1년 반을 했고 2단계 받아쓰기에서 포기했다. 

안들리는건 죽었다 깨어나도 안들리더라.

하고 싶다는 소망은 있었지만 꼭 해야하는 절박함이 없었던 탓인지 그 후로 이것 저것 집적대며 시간만 흘려보냈다.

여전히 영어를 못하고 있고 사실 써먹을때도 없다.

한국말을 즉석에서 AI가 영어로 번역도 되는 시대가 왔건만 아직까지 영어를 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시도해왔던 방식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테이프 하나를 1년 반동안 들은거라던가 한 문장을 4시간동안 쉐도잉 한다던가 의지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되나 효율면에서는 정말 '0'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comprehensible input'이 거의 없었다. 10,000의 전투력에 '0'의 효율을 계속 투자했던거다.

유튜버 '영어의사 알렉스'는 이렇게 말한다. 

외국사람들에게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연예가중계 사랑해요' 이런거부터 가르치면서 왜 우리는 'I'm a boy, I'm a girl, I go, you go' 이런 써먹지도 않을 말부터 가르치냐고.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는지를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어떤 감정으로, 어떤 억양과 톤, 몸짓으로 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가 AI의 학습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말하길 새로운 언어를 배우게되면 뇌의 신경세포(뉴런)과 신경망(시냅스)을 쌓으면서 이어가게 되는데 그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복잡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앞에있는 세포가 배운걸 잊어버린단다. 그중 중요한 내용이나 관심갖을 만한 것들은 뒤에 있는 세포가 앞에 있는 세포에게 신경망을 연결하여 다시 기억하게 한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아, 그래서 충격적인 일이나 기쁜일은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습득도 마찬가지로 어떤 문장을 쓸때의 상황과 화자의 감정, 앞뒤 문맥 등이 합쳐져서 비슷한 상황이 왔을때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 문장을 뱉어낸다는 결론을 얻었다.

자신의 환경에 맞는(의사면 그레이아나토미, 대학생이면 빅뱅이론, 이도저도 해당안되면 일상생활) 미드를 골라3~4개의 에피소를 영어자막을 켜고 대부분의 의미를 파악할때까지 무한반복하라는 것이다. 한글자막은 절대 안된다. 지금 단계에서 쉐도잉은 도움이 안되므로 하지 말것. 

자, 그럼 Let's get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