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쓰지만 그것을 처음 본 아이들은 이해 못하는 픽토그램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전화를 걸 때의 초록색 전화기 모양이다.
어린시절 다이얼을 돌려 거는 전화기부터 바형 전화기, 삐삐, 플립폰, 폴더폰, 반자동, 반터치폰 그리고 스마트폰 이렇게 전화기의 변천사를 겪어온 나로서는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픽토그램이지만 태어나자마자 스마트폰만 보고 자란 세대에게는 왜 전화거는 버튼이 초록색 벌어진 'C' 형태의 픽토그램을 쓰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옛날 전화기 사진을 보여주면 그때서 '아!'한다.
또 하나는 저장버튼이다.
지금은 앱을 많이 쓰고 있어 점점 없어지는 추세지만 윈도우OS를 쓰고 있는 사용자라면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인 엑셀, 워드, 한글, PPT 등 '저장하기' 픽토그램으로 플로피 디스켓을 많이 쓴다.
한 30년 전만해도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으로 컴퓨터를 부팅시키고 게임을 저장했다.
주말이면 한국통신(지금의 KT로 집에서 쓰는 모뎀속도보다 빠른 ADSL을 쓰기 위해 놀러 갔다)에 가서 뮤직비디오를 다운받은 뒤 분할압축해 여러 장의 3.5인치 디스켓에 담아 집에서 다시 압축 풀어 합쳐서 뮤직비디오를 봤다.
분할 압축 시 디스켓에 번호를 매기는데 혹시라도 한장이라도 에러가 나면 다시 가서 에러난 부분만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TMI..
아무튼 과거에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지거나 보기 힘든 것들이 있는데 태어나자 마자 스마트폰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는 주 핵심기능이 전화와 문자였던 피쳐폰이 신기하기만한 모양이다.
아이폰을 처음 사줬을때보다 더 좋아했다.
스마트폰은 익숙한 것이었고 피쳐폰은 새롭고 신기한 것 이렇게 인지되는 모양이다.
너무 좋아서 잠이 안온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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